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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액션
 
제목 잔인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함께 분노하자! - 두번째
작성일자 2020-04-07
조회수 52
성착취를 끝낼 분노의 시리즈 2 / 서울동북여성민우회 활동가 노트 (쪼꼬)


- 여성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알아야 한다!
- 대한민국에서 여성은 인간이 아니다!




n번방의 본질 2

모든 성착취의 본질은 여성은 인간이 아니며 고깃덩어리에 불과하여 “거래”가 가능하고 “돈”이 된다는 것이다. 별 자원이 없어도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벌 수 있는 돈, 범죄지만 조심하면 걸리지 않을 수 있고, 걸려도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음으로 결국 이득이 되는 돈을 벌 수 있는 문화와 산업이 존재하고 유지되는 사회구조에서 여성의 몸은 언제든지 돈으로 교환되는 물건으로 취급된다. 그리고 이 문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남자는 여자를 살 수 있다. 권력과 돈만 있다면” 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사회가 전제되어야 한다.

"남성의 성욕은 본능이다. 그래서 돈을 주고라도 성욕은 풀어야 한다" ,
"돈이 없거나, 돈으로 여성을 살 수 없는 어린 남성은 야동을 보면서 성욕을 푼다."

위와 같은 신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가 생산한 남성들이 n번방의 26만명이다.
성욕이 본능이라면 남성만 있을까? 여성에게는 성욕이 없을까?

정부에서는 “포르노와 성착취영상은 다르다며 n번방은 인신매매 성폭력 사건”이라는 점을 언론은 유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포르노(야동)도 여성폭력이라고 본다. 연출된 영상이라고 하지만, 여성을 학대하고, 목을 조르고, 폭력을 가하는 야동은 매우 일반적이다. 범죄인지 합법적인 영상인지 구분이 가능할까?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는 “국산야동”, “몰카”, “AV” 와 같은 성격의 영상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폭력과 성착취가 정상적인 섹스로 여겨지며 여성에 대한 폭력이 합리화 된다(정희진)는 점이다. 여기에 성착취 산업의 존재는 “한 인간 집단에 대한 극도의 혐오이며 테러리즘”(안드레아 드워킨)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있지만, 사무국 활동가로 일하며 주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온 영역은 여성폭력 중에서도 ‘성매매’ 와 관련된 억압과 착취였다.
여성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문화가 존재하는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착취를 뿌리 뽑을 수 있을까?

성매매 가능업소 커피숍과 치킨판점보다 많아....
2018년에 도봉구 창동역, 쌍문역, 방학동, 도봉역 인근의 성매매 의심업소 실태파악을 했을때, 총 244개의 성매매 의심업소를 확인했다. 과연 치킨집과 커피숍보다 많은 개수의 영업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여기에는 오피스텔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는 파악조차 되지 않은 숫자다.

성착취에 대한 유구한 역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여성에 대한 성착취가 돈이 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 한 것은 일제시대에 시작된 “공창제”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강준만씨가 쓴 책 [매매춘, 한국을 벗기다/2012]에서는 국가와 권력이 어떻게 성을 거래하고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의 성매매는 본성(성욕) 때문이 아니라 외화벌이를 위한 국가안보(미군 기지클럽)와 경제발전(올림픽 특수와 요정관광)이라는 미명하에 국가가 성매매를 이용한 것이다. 무수한 사례들이 많지만,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 광장동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과 김포공항에서 호텔까지 이어진 강변북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주위 광장동, 구의동, 왕십리 발전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간단히 요약하면 박정희가 경제개발 5개년을 시작하며 종잣돈이 필요했는데, 이때 확실한 관광사업의 고객이던 미군들을 일본의 휴양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비밀리에 건립한게 워커힐 호텔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몸을 파는 색시들로 채워져 있다는 언론의 보도로 미군의 가족들이 워커힐에서의 휴가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고 이용율은 저조했다. 결국 워커힐을 선경그룹에 넘기게 된다는 내용들은 국가가 돈을 벌기 위해 이용한 것은 여성들의 몸을 이용한 성착취였다는 것을 증명한다.

성착취 산업의 규모가 커피산업의 4배라고 한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추산일 것이다. 성착취 규모는 짐작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2018년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 시장의 규모가 6조 8천억원이라고 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는 2016년 성매매 시장규모가 30~37조에 이른다고 파악했다”(경향신문 4월 5일) 이렇게 보면 커피 산업의 4~5배가 추산된다. 이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국가가 조장하고, 이용한 엄청난 산업에 대한 책임은 바로 국가에 있다.

n번방 사건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의 정당한 분노가 계속된다면 수사와 처벌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분노해야 한다. 페미니즘 운동의 기본 동력은 분노다. 분노할 줄 아는 능력이 페미니즘의 구성요소다. n번방에 가담한 26만이 본질이 아니다. 여성거래를 묵인하고 합의해 온 정부, 그 동안 계속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방임하고 범죄를 유기한 국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금 당장 손정우를 미국 법무부로 강제송환을 실행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참여하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6926
성착취의 고리가 끊어질 때까지, 여성들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분노는 계속 되어야 한다!


카테고리 반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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