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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본부펌 [기자회견 후기]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에 대한 환영 기자회견
작성일자 2017-11-01
조회수 331
지난 10월 24일 오전 11시, 광화문 변호사회관빌딩 조영래홀 에서
 
'여성영화인모임, 장애여성공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25개소),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 찍는페미, 평화의샘,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이 공동주최하여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항소심에서의 유죄판결을 환영하며 판결의 의미를 짚어보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발언자들의 발언을 모아보았습니다.
 
 



 

 

“2심 판결은 피해자로부터 승낙 받지 않은 이상 그것을 단지 정당한 연기였다고만 볼수는 없다고 하였으며,영화 촬영장에서 연기등으로 인한 추행에 대한 판단 기준을 마련한 판결로, 감독의 지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연기내용에 대해 피해자와 공유가 되지 않는 이상 '연기에 충실한 것일 뿐이다' 라는 말로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조인섭 변호사

 

 

“촬영영상에 담겨져 있는 합의되지 않은 가해자의 폭력이나 피해자의 상체를 노출 시킨 행위만으로도 범죄입니다. 상호 합의 되지 않은 행위가 연기라는 명목의 업무상 행위로 판단되어서는 안됩니다. 피해자와 연대하고 있는 영화인들을 포함해 영화계 전체가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만 합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 백재호 감독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기사들은 재판에 불복함과 동시에 2심 판결문에 명시된 사항들을 똑같이 되풀이하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이 재판은 개인과 개인의 법정 공방이 아니며, 앞으로 이 영화계에서 여성들이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정다솔 찍는페미 공동대표

 

 


 

 

"이번 판결은 해당 행위가 연기를 빌미로 한 범죄 행위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모든 영화 현장에 부탁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장에서 성폭력 피해의 목소리가 들리면 일단 잘 들어봐 주길 바랍니다. 영화계 내 성폭력이 사라지는 것은 거기서부터 시작될수 있을것입니다. "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항소심 판결을 환영하는 이 자리가 왠지 씁쓸합니다. 공대위는 피해자를 1심 판결 후에 만났습니다. 사회의 성폭력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때문일 겁니다. 특수적인 환경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판단하길 요구합니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인권위 성폭력보도준칙에는 피해 사실을 자세하게 보도하지 말 것을 언론에 요구합니다. 이제 가해자의 거짓된 입장만을 대변하는 보도는 멈춰주십시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영화 현장에서, 연예 현장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근절 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 윤정주 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소장 발언입니다.
 
 
 
이후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편지가 대독되었습니다.
 
편지의 일부를 전합니다.
 


 

 
-대독된 피해자의 편지 일부-
 

촬영과정에서 피고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게되자 패닉상태에 빠져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왜 성폭력피해자들이 침묵하고 싸움을 포기하는지, 왜 신고나 고소를 망설이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불안 속에서도 단지 ‘기분이 나쁘다’라는 이유만으로 피고인을 신고하고, 30개월이 넘는 법정싸움을 할 수 있을까요?

 

특히 위계질서가 엄격한 영화계에서 선배이자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피고인을 대상으로 말입니다.

 

 

성폭력피해자였음이 연기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폭력피해를 입고 자기 분야에서 삭제되거나 쫓겨나는 피해자들에게 저는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연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제 방식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단단하거나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투사가 되기에는 자질도 능력도 부족하며 마음도 약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연대하려 합니다.

 

억울하고 분하며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숨을 고르며 말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원하지는 않아도, 차분하게 제가 할 수 있는 말부터 하겠습니다. 네, 그 첫마디입니다.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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